가전3사, 절전TV 경쟁 가열

IMF시대를 맞아 삼성전자가 절전스위치를 채용한 신제품인 초절전TV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자 LG전자, 대우전자도 절전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홍보와 신제품 개발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등 절전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기존의 전원스위치와 별도로 플러그를 꼽은 채로도 플러그를 뽑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절전스위치를 채용한 초절전TV를 발표하고 기자간담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에너지 및 전기료 절약에 초점을 맞춘 홍보활동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20인치, 14인치 등 중소형으로 선보이는 초절전TV가 20인치를 기준으로 대기전력이 0W이고 시간당 최대소비전력이 65W에 불과해 하루 6시간씩 7년간 사용했을 때 총 3백22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삼성의 선공에 맞서 29인치 대형기종의 절전기능은 자사제품이 더욱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우는 등 반격에 나섰다.

LG전자는 내수 주력모델인 29인치 제품의 경우 삼성의 간판제품인 명품플러스원이 자사 「아트비전 라이브」보다 시간당 최대소비전력이 평균 20W 이상 높다는 점을 소비자들에 인지시키는 한편 삼성의 초절전TV가 주력모델인 명품플러스원이 아닌 비주력모델인 중소형 명품플러스에 국한돼 실제 국내 소비자들이 절전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대기소비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춘 대형주력모델을 조만간 발표, 자사 주력모델이 최대소비전력뿐 아니라 대기전력에서도 삼성제품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킨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 역시 29인치 주력모델에서는 삼성의 명품플러스원보다 최대소비전력이 크게 낮을 뿐 아니라 20인치 중형제품에서는 대기전력이 1.6W에 불과, 절전기능이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판촉활동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대기전력이나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출모델의 새시를 내수모델에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절전기능은 타사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 절전기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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