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업체들이 사업 품목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코전자, 극광전기, 대영, 광원전자 등 콘덴서 전문업체들이 관련 전자부품이나 정보통신, 컴퓨터 주변기기, 전자제품 조립 임가공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콘덴서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규 품목 생산을 통해 매출 증대와 함께 내수침체로 인한 불황 극복에 힘쓰고 있다.
필름콘덴서 및 저항기 전문업체인 필코전자(대표 윤철중)는 내년부터 칩인덕터와 칩트랜스포머를 생산키로 하고 현재 시장 조사와 기술이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들이 점차 수요가 증대하는 이동통신기기 및 휴대용 전자제품 등에 주력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에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칩타입 부품생산에 주력하기로 하고 칩 세라믹 기본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AC필름 콘덴서 전문업체인 극광전기(대표 장기수)는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용 공중전화기를 생산하면서 정보통신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신사업부를 설치하고 통신전송장비 생산과 한국통신 전용망 회선재판매 사업, 공중전화기 품목 확대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산업 전망이 밝음에 따라 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영(대표 이진구)은 주력 사업인 AC필름 콘덴서 외에 자회사인 코아스를 통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한 벤처기업으로부터 전자칠판 사업을 인수, 국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말 태일정밀로부터 전해콘덴서업체인 한국에르나의 경영권을 재인수했으며 올해부터 중국 공장에서 콘덴서용 필름증착라인을 본격 가동시켜 증착필름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트리머콘덴서 전문업체인 광원전자(대표 강승구)도 VCR, 모니터, 핸드폰 충전기 임가공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콘덴서 분야의 경우 참여업체가 늘고 내수는 줄어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채산성이 더 악화되고있다』며 『불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는 것과 동시에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품목확대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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