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양위성TV "YTN" 송출, "스크램블" 걸어도 갈등 여전

일부 중계유선 방송사업자들이 일본 동양위성(OSB)TV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YTN프로그램을 수신, 재송신하면서 빚어졌던 케이블TV종합유선방송국(SO)과 YTN측간의 갈등이 YTN의 「스크램블」조치에도 불구,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스전문체널인 YTN의 한 관계자는 7일 『OSB TV에 제공하고 있는 뉴스에 대해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프로그램을 송출을 맡은 데이콤이 스크램블(시청제한장치)을 걸어 국내는 물론 일본 지역에서도 ID등록을 하지 않는 가입자는 시청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팬암2호를 통해 OSB TV의 YTN 프로그램을 보아온 시청자들은 새로운 ID를 등록하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시청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SO들은 중계 유선방송사업자들이 OSB TV측에 ID를 등록한 뒤 종전처럼 YTN 프로그램을 재전송할 경우 현실적으로 중계유선 가입자들이 이를 시청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는 점을 들어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O들은 『YTN측이 스크램블을 거는 것만으로는 현재 발생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할 수 없으며 OSB TV를 통한 YTN 프로그램의 국내 시청이 불가능하도록 근본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5월 프로그램 수신료부터 무기한 지급을 유보하겠다」는 당초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SO의 한 관계자는 『일본 ID로 OSB TV를 국내에서 시청하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은 YTN측의 핑게일 뿐이며 이는 결국 「YTN이 SO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YTN측은 『OSB TV에 제공한 YTN 프로그램이 시험서비스 기간중 국내에 선보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SO들의 항의가 인정되나 양측간의 계약이 「일본지역의 교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명문화돼 있어 우리가 할 일은 다한셈』이라며 SO들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반박하고 있어 양측간 시각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위년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