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인력 크게 모자란다

기업 구조조정의 바람을 타고 전사적자원관리(ERP)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이 부족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망되고 있다.

최근 ERP를 도입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에 대한수요가 해마다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간 배출되는 인력이 한정된 데다 전문성도 부족,향후 수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개별 기업이 ERP를 도입할 경우 5∼15명의 컨설턴트와 8∼25명의 관리인력등모두 13∼40명이 필요해 올해 20개 기업이 ERP를 도입할 경우 인력 수요는 4백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이며,ERP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이 본격화할 내년께에는 7백∼8백여명의인력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ERP공급업체,SI업체,회계법인 및 전문컨설팅업체에서 확보한 ERP인력은 5백여명에 이르지만 실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3백여명에 불과하며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고 해당 업무에도 정통한 전문인력의 경우 1백명도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ERP업체들은 올들어 불황이 심화되면서 애초 올 상반기중으로 인력을 확충하려던 계획을 최근 축소 또는 철회하고 있어 ERP인력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ERP업체 관계자들은 『적어도 2,3년 정도 실전 업무가 필요한 ERP인력의특성상 ERP업체들이 당장 인력 양성에 나서지 않으면 시스템의 도입과 운영이 본격화할 내년 이후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ERP업체들은 일반 기업에서 업무 경험이 쌓은 사람을 대상으로 ERP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른 시일안에 ERP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의 마련과 함께 장기적으로ERP인력을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의 설립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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