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업계, 용량 경쟁 업체간 시각차이 두드러져

최근까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제조업체들간에 치열하게 전개됐던 디스크 1장당 저장공간 확대경쟁이 업체간 시각차이로 인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맥스터,삼성전자는 디스크 1장당 저장공간의 확대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에,퀀텀과씨게이트는 저장공간의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급격한 용량확대보다는 기능강화를 통한 내실다지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

용량확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앞서 가는 HDD업체는 맥스터.이 회사는 지난 96년말 디스크1장당 2.1GB의 용량을 갖는 제품을 출시한 이래 지난 97년 2.5GB제품,올 2월에는 2.8GB제품을 그리고 불과 4개월의 시차를 갖는 다음달에는 3.5GB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등 디스크 1장당 저장공간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다.

맥스터는 디스크 1장당 3.5GB 저장공간의 제품을 선보일 경우 현재 데스크탑 PC에 쓰는 EIDE용 HDD중에서 가장 큰 용량인 13GB급 HDD제품를 출시할수 있게 된다.맥스터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 시장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이 짧고 고용량제품에 나름대로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때문에 맥스터의 고용량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장당 2.1GB 제품을 주로 공급해온 삼성전자도 고용량제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경색된 HDD시장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주로 저용량대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상대적인 약점이 지적돼왔다.삼성전자는 다음달 디스크 1장당 2.8GB 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반해 퀀텀은 디스크 1장당 저장공간의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하지만 과열된 용량경쟁에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퀀텀은 최근 데스크탑용으로 10GB의 공간을 갖춘 제품을 내놓았지만 4GB이상의 제품이 올해까지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는 HDD시장이 제조사들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있다는 이유때문이다.따라서 퀀텀은 앞으로 장당 저장공간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제품의 신뢰성이나 안정성을 확보하기위한 기능강화에 더욱 주안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시게이트 역시 대용량 제품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는 않고있다.이 회사는 올연말경에디스크 1장당 3.2GB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현재 시장상황을 관망하며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보다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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