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에 이어 무선호출사업자들도 기지국을 상호 공동 이용한다.
SK텔레콤을 비롯,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해피텔레콤 등 국내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 4사는 6일 SK텔레콤에서 모여 각사의 기지국을 상호 공동 이용하는 데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기지국 상호 공동이용은 무선호출사업자 4사가 기존에 설립된 기지국과 신축 기지국 중 공동 이용이 가능한 곳에 각사의 송신기를 함께 설치, 기지국 소유사에 관리비나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기지국 설치 및 관리에 드는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합의로 수도권 4사는 기지국 난립에 의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각 사업자의 전파교차로 발생하던 음영지역을 해소, 수신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정지역의 무선호출 사업자가 이처럼 기지국을 공동이용하는 데 모두 합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지역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이날 체결한 조인식은 상호 기지국 공동 이용에 대한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4사는 이번 조인식 이후 조만간 기지국 공유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실무팀도 구성키로했다.
기지국 공유지역 또한 우선적으로 4개 국소를 지정, 시범 운용한 후 점차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 4개 지역의 선정 및 임대료와 시설 사용료 등 구체적인 사안들은 향후 실무팀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칠 방침이다.
한편 무선호출 사업자들의 기지국 공유는 지난 97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으나 사업자마다 가격과 수신품질 등 경쟁력 차별화에 대한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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