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텍(VIS-TECH.대표 남영식)은 반도체 공정 등 공장자동화용 영상검사(Vision)시스템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4년 설립된 비스텍은 짧은 경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영상검사시스템 분야에 매진, 비전시스템을 국산화한 후 국내외 굵직한 반도체 생산업체에 납품하는 등 대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외국 선진업체에 비해 뒤떨어져 있던 국내 영상검사시스템 분야 기술을 한단계 올려 놓은 것으로 업계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비스텍이 지금까지 개발해 공급한 영상검사 시스템은 영상처리를 통한 반도체 마킹(Marking) 검사 시스템을 비롯해 트리밍(Trimming)검사, 포밍(Forming)검사, BGA(Ball Grid Array) Ball 검사시스템 등 반도체 공정용 영상검사장치 및 인쇄회로기판(PCB), LCD.CRT 등 공장자동화용 비전시스템 등 고정밀도.고정확도를 요구하는 제품들이다.
반도체 공정에서는 아주 미세한 흠집만 있어도 그대로 치명적인 경제적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같은 영상검사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비스텍이 생산하는 비전시스템은 반도체 등 기타 전자부품의 자동생산라인에서 나오는 제품을 컴퓨터에 연결된 카메라를 통해 표면검사를 비롯, 마킹.부착상태.물체인식과 수량.폭.치수 등을 계측해 결함을 찾아내는 불량검사에 필수적인 장비다.
이같은 비전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제품검사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일본.유럽.미국 등 외산장비에 거의 의존해 왔다.
특히 비스텍이 개발한 반도체용 영상검사시스템은 외국업체와 비교해도 절대 손색이 없고 자체 기술로 개발, 가격도 외산 장비보다 크게 낮춰 공급함으로써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들로부터 호평받는 등 국내시장에서 외산장비를 급속히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미 제품을 공급한 업체도 현대전자.LG반도체.아남반도체.삼성전관.동양반도체장비.한미 등 굵직한 기업들이다. 또한 대만.중국.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출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회사 설립 첫해인 94년 8천만원 가량에 머무르던 매출이 95년 12억원으로 껑충 뛰어 오른 데 이어 96년 25억원, 지난해에는 53억원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하지만 비스텍도 요즘 국내 극심한 불황에 맞서 적극적인 기술 개발 및 수출로 불황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만간 시스템을 윈도NT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하반기중으로 후속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매출액의 30%였던 수출비중을 올해는 50%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스텍은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와 동남아지역의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지 세트업체를 통한 시스템 공급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화에 적극 참가하면서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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