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공화(대표 정구용)가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반도체 센서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이 달부터 총 3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 오는 10월부터 시화공단에있는 자사 공장에서 연간 자동차용 반도체 센서인 맵센서 2백만개, 액셀레이션센서 1백5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당분간 센서의 핵심부품인 칩은 수입해 생산하지만 2000년까지는 완전 국산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1년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반도체 센서용 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 현재 성능시험을 진행중이다.
맵센서는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직접 측정하는 에어 플로미터와 달리 간접 측정방식을 채택, 공기압력을 유량으로 전환시켜 신호를 보냄으로써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ECU)가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액셀레이션센서는 자동차의 운행속도 변화와 관련된 물리적 변화량을 감지, ABS, 에어백, 쇽업쇼버 등 각종 장치 구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자동차용 반도체 센서를 국내에서 생산하게 됨에 따라, 수입대체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 부문에서만 연간 3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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