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기술 국산화

인텔의 「인터캐스트」에 필적하는 국산 인터넷데이터방송 기술이 개발됐다.

MBC애드컴(대표 장명호)은 디지털캐스트, 삼일데이터시스템과 공동으로 TV의 VBI(수직귀선기간)라인을 이용해 각종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정보방송기술인 「팝콘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팝콘시스템」은 인텔이 개발한 「인터캐스트」방식과는 달리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 인터넷 표준문서는 물론 텍스트, 파일 형태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송출데이터를 상시데이터, 동기화데이터, 실시간데이터 등으로 구분해 전송할 수 있어 방송국에서 좀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송출 및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터캐스트의 경우 호스트 컴퓨터와 VBI삽입장비(인서터)가 반드시 가까운 거리에 설치돼야 하는 것과 달리 「팝콘시스템」은 이들 장비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게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방송사 주조정실에 굳이 호스트 컴퓨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번 팝콘시스템 개발은 MBC애드컴에서 기획총괄 및 브라우저 설계를 담당했으며 삼일데이터시스템과 디지털캐스트가 각각 송출관련시스템과 수신용 브라우저 개발을 맡았다.

MBC애드컴 등 개발업체들은 팝콘시스템을 MBC, KBS, SBS 등 방송사와 PC메이커, 사용자들에게 모두 무상 제공할 예정인데 이 시스템은 인터캐스트와 달리 인텔에 로열티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 향후 인터넷정보방송의 조기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팝콘시스템 개발사들은 이 제품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 상반기에 PC메이커와 TV수신카드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수신용 브라우저를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부터는 팝콘시스템을 해외 유력 컴퓨터 및 방송기기전시회에 출품, 수출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그동안 인텔의 인터캐스트 기술을 활용해 작년 상반기부터 인터넷 정보방송을 시험적으로 제공해온 MBC는 이르면 7월부터는 이 팝콘시스템을 활용해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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