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들이 별정통신을 비롯, 각종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이를 위한 자회사를 경쟁적으로 설립하고 있다. 이같은 자회사 설립 붐은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축소 및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최근의 분위기와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한솔PCS, LG텔레콤,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은 인터넷 국제전화를 비롯, 음성 및 회선재판매, 시설 유지보수, 금융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이미 자회사를 설립했거나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오는 6월부터 기간통신사업자들의 망을 빌려 국제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성재판매업을 실시한다는 계획 아래 이달 중에 전담 자회사인 「SK텔링크」(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SK텔링크는 자본금 40억원에 인력 16명으로 예정돼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SK텔레콤은 MCI, AT&T 등 해외 유선사업자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또 벤처기업들과의 상호협력을 위해 벤처 금융사인 「SK케피탈」(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올초부터 전략기획팀을 가동하고 있다. 「SK케피탈」은 벤처기업들의 재정 및 각종 금융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허정구 씨를 대표이사로 내정해 놓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연구를 거쳐 재경부 등 관계기관에 자회사 설립과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97년 3월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변경할 당시 자회사로 등록해 놓은 「한국이동통신」도 향후 IMT2000을 비롯해 단말기사업 관련 자회사로 육성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홍경 상무이사를 최근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중 인터넷 국제전화 사업에 진출할 계획인 LG텔레콤(대표 정장호)도 기술개발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인터넷 국제전화와 관련, 현재 자회사 설립없이 LG유통 및 LG인터넷의 인터넷망을 임대하는 안과 자회사 설립을 통해 별도의 사업으로 추진하는 안을 함께 검토 중인데 이달 중에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솔PCS(대표 정용문) 또한 올 하반기부터 음성재판매 및 인터넷폰을 통한 국제전화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전담 자회사로 「한솔월드폰」을 설립했다. 한솔의 경우 PCS 사업자 선정 특감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비춰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 시점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으나 조만간 이를 확정, 구체적인 일정과 사업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자본금 30억원 규모로 음성재판매 및 인터넷국제전화 전담 자회사인 「서울국제전화」를 설립했던 서울이동통신(대표 이봉훈)도 오는 6월 시설보수유지 전담 자회사인 「서울테크놀로지(가칭)」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테크놀로지는 자사 및 타회사의 무선호출기지국과 기지국내 각종 통신장비들에 대한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되는데 현재 설립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이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나래이동통신(대표 이홍선)이 지난 1월 인터넷폰사업을 위해 자회사로 「나래텔레콤」을 설립, 지난 2월부터 세계 1백80여개국과 통하는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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