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어린이교육에 무조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입견을 가진 부모들이 많다. 아케이드용 게임은 물론이고 PC게임 중에도 할리우드 오락영화처럼 쉴 새없이 폭탄이 터지다가 엔딩장면에서 주인공 혼자 살아남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성적인 농담이 난무하는 롤플레잉게임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우스를 장난감처럼 알고 자라나는 요즘 컴키드들에게 게임처럼 신나는 놀이도 없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에듀테인먼트 효과까지 줄 수 있는 게임을 부모가 직접 골라 아이들과 함께 휴일 한때를 보내는 것도 유해한 게임을 피해가는 좋은 방법.
야구중계를 빼놓지 않고 보는 스포츠마니아 아버지와 이제 막 야구글러브를 갖게 된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리틀 베이스볼 9」(소프트월드 코리아). 감독이 되어 선수들을 훈련시켜 우승팀으로 만드는 것이 게이머의 역할이다. 박찬호 같은 명투수를 길러내려면 낮게 깔리다가 솟아오르는 열속구, 공이 화면에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은신구 등의 멋있는 투구를 가르쳐야 하고 타자들에게는 한발을 들고 짧게 끊어치는 선풍기, 몸을 숙였다가 일으키는 천풍기 등 다양한 타격폼을 익혀줘야 한다.
뚱뚱한 햄버거와 훌쭉한 소시지가 나와 코믹한 연기와 함께 결투를 벌이는 「봉봉 파라다이스」(카마 엔터테인먼트)도 폭력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임. 사람이 등장해 칼이나 장총처럼 섬뜩한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슈팅게임에 중독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와 동전을 맞추고 드럼통을 터뜨리고 퍼즐을 푸는 건전한 재미를 줄 수 있다.
「케이브랜드」(한빛 인터채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조물과 이이템들이 많이 나오는 게임. 슈퍼마켓, 피자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식료품공장, 사다리, 영화관, 아파트 등 친숙한 배경에서 사건이 전개된다. 못생긴 백설공주와 난쟁이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드와피아 마을에 어느날 싸움이 일어나고 운명의 여신이 저주를 내려 주민들은 모두 지하의 고대사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숨겨진 미라클 스톤을 다 찾아 무사히 주민들을 지상으로 올려보내야 게임이 끝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록형 장난감 레고시리즈를 게임화한 「레고 아일랜드」(쌍용)도 나와 있다. 장난감 레고가 모형을 만들었다가 분해하고 개조하는 수준이라면 이 게임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나 제트스키, 헬리콥터 등을 타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레고 아일랜드」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장난감처럼 분주하게 움직여 놀이동산에 구경온 듯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품이다.
「빌디스」(카마 엔터테인먼트)는 얼굴이 마치 달걀처럼 귀엽게 생긴 주인공 캐릭터들이 나와 코믹액션을 보여주는 작품. 만화영화처럼 부드럽고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우스꽝스러운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전략 시뮬레이션이지만 어렵지 않아 초등학생도 도전할 만하다. 그밖에 액정게임 뿌요뿌요를 PC로 즐기는 「뿌요뿌요 SUN(KCT)」, 인기시리즈물 레이맨이 등장해 영어를 가르쳐주는 액션 어드벤처게임 「레이맨 잉글리쉬」(삼성영상사업단) 등도 어린이에게 권할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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