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PC 보유 2.3가구에 1대꼴"

국내 PC보급률은 최근 몇년간 급격하게 늘어나 2.3가구당 1대의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IMF한파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PC 구매패턴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소장 박무익)가 지난달 전국 4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PC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PC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은 전체의 43.7%에 달해 「2가구 1PC」시대의 도래가 임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초 한국갤럽이 같은 방법으로 조사해 나타난 40.2%에 비해 3.5%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응답자 중 PC를 보유하고 있는 1천3백5가구의 경우 펜티엄급이 62.3% 가량을 차지해 가정에 가장 많이 보급된 기종으로 나타났으며 486급의 경우 보급률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7.1%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초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내용과 비교해 펜티엄급은 4.4%포인트가 증가한 반면 486급은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가정에서 PC의 고성능화가 급진전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반면 686급과 매킨토시기종은 각각 4.9%와 1.9%의 미미한 수준을 차지해 펜티엄기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처리장치(CPU)의 고성능화와 함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및 메모리의 대용량화도 급진전해 HDD의 경우 1.6GB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장착한 PC를 보유한 가정이 절반이 넘는 53.2%에 달했다.

주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초 주류를 이룬 8MB(25.5%)와 16MB(39.6%)제품이올해어 각각 16,5%와 37%로 다소 줄어든 반면 32MB제품이 지난해초 22.5%에 비해 올해 34%로 11.5%포인트 가량 늘어나면서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PC환경의 멀티미디어화 급진전으로 멀티미디어 기기보유율도 8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CD롬드라이브 86.8%를 비롯 사운드카드 81.3%, 모뎀 79.1%를 기록해 지난해초 82.7%, 77.6%, 77.1%에 비해 평균 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특히 DVD롬드라이브의 경우 지난해초 3.3%에서 올해는 11.5%로 3배이상 크게 늘어나 일반가정에서도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PC보급률면에서는 서울과 인천 및 경기지역이 각각 53%와 48.4%로 나타나 수도권에서 보급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 및 경남지역이 43.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대전 및 충청지역 39.6%, 강원 37.1%, 광주및 전라 34.6%, 대구 및 경북 지역 32.2%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PC보급률은 꾸준 증가하고 있는반면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IMF한파로 구매패턴은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론 나타나고 있다.

PC구입시 가장 중시하는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1천3백5가구 조사대상자가운데 25%의 응답자가 가격이라고 대답했으며 특히 가격대가 높은 노트북PC의 구매의사와 관련 전체응답자의 54.3%가 구입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 PC구매시 가격조건을 중시하겠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자가 전체의 20%수준에 머물렀고, 노트북PC 구매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9.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PC구매패턴이 크게 변화된 것이다.

<신영복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