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지난 3월과 4월 두달 동안 지출한 대리점 지원비는 총 4천6백52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는 지난 3,4월중 가입자 1인당 평균 40만원 안팎의 지원비를 지급, 20만∼25만원에 그쳤던 지난해 보다 지원액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PCS사업자들이 이처럼 고액의 대리점 지원비를 지출한 것은 지난 3월부터 사업자별 가입자 유치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은 데 따른 것으로 사업자는 물론 대리점들의 변칙 가입자 유치를 부채질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LG텔레콤은 지난 3월과 4월 총 47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1인당 평균 4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 1천9백99억여원을 대리점 지원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프리텔도 37만4천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1인당 평균 37만원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 총 1천3백84억여원을 지급했다.
4월 중순부터 가입자 지원금을 5만원 가량 낮춘 한솔PCS 역시 지난 두 달동안 1인당 평균 35만원을 보조, 모두 1천2백70여억원을 대리점 지원비로 동원했다.
PCS사업자들의 대리점 지원비는 대부분은 가입자들의 단말기 보조금 형태로 지급되는 것으로 일별, 대리점별 가입자 유치실적에 따라 수시로 변화, 차등 지급되고 있다.
대리점 지원비는 사업자별 주요 영업 전략중 하나로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실제 대리점에 지급된 지원금은 밝혀진 액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4월은 사업자별 1백만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원비 액수가 늘어났다』며 『이달부터는 유치경쟁도 이전 보다 사그러질 것으로 보여 보조금 액수도 각사별로 5만원 가량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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