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업계, 시장 개척 "힘붙었다"

그동안 침체를 거듭해온 자동차업계의 수출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어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커넥터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삼성자동차의 신규 참여와 대우자동차의 해외 생산공장의 생산량 확대, 현대자동차의 체제정비 등이 이어지면서 수출시장은 활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기아자동차 문제가 조만간 매듭 지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을 통한 침체국면 탈피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손을 거의 놓다시피한 커넥터업체들도 새롭게 체제정비를 끝내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용 커넥터 생산업체인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그동안 매출이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하고 있었으나 이달부터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자동차업계의 신제품에 맞춰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최근 부품자재 가격이 30% 정도 인상돼 가격경쟁력에 비상이 걸리자 이를 정면 돌파하기로 하고 부품의 국산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고르게 제품공급을 해온 한국AMP(대표 김홍규)는 자동차시장의 장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생산공정을 과감히 통합하고 인력의 재배치 등을 통해 40% 이상의 경비절감 노력을 해왔다.

한국AMP는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경비절감 노력이 시장확대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AMP는 자동차업계가 자주 신모델을 내놓고 있어 제품개발에 막대한 추가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점을 중시, 자동차업계의 신제품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는 기동력을 갖춰 경쟁사보다 앞선 제품개발을 통해 마켓셰어를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용 커넥터시장에 본격 참여를 선언한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10%선에 머물러 있는 자동자용 커넥터 규모를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신제품 개발과 전용공장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몰렉스는 올해중에 광주시에 전용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설립이전에 안산공장의 사출기 중 13대를 자동차용 제품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용 전용 전시실도 안산공장에 오픈했으며 시장도 삼성자동차에서 점차 다른 자동차업체로 확대키로 하고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카오디오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대희전자산업(대표 임창영)은 국내 자동차업체용 오디오 커넥터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대희전자산업은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개발비로 투자,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최근 36핀용 커넥터를 개발했다. 또한 중국 현지공장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기로 하고 기존 동남아시장에서 유럽과 미주시장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유니온머시너리(대표 전두용)도 주력 제품인 방수용 커넥터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이 시장에 주력해 나가는 한편 고품질의 신제품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신성패카드로부터 주문생산해 대우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는 델파이팩카드(대표 손도연)는 최근 대성전기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커넥터를 공급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