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전문인력의 해외파견 사업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컴퓨터 2000년(Y2k)문제 해결을 위한 코볼전문가나 일반프로그래머 부족현상을 심각하게 겪고 있는 주요선진국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 최근 환율변동으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해진 한국의 SW 전문인력 활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올초부터 일부 헤드헌터가 국내 SW전문가들의 해외파견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온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회사들이 본사의 요청에 따라 적극적으로 국내인력 주선에 나서고 최근 인력이 남아도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인력송출 사업을 벌이고 있어 SW인력의 해외파견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인력알선전문업체인 ARI사는 29일 서울 제일은행 본점에서 채용설명회를 갖고 한국의 Y2k전문가 등 전산경력자의 해외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ARI사는 이와관련 올해 5백∼7백여명의 전산인력을 취업알선하는 한편 향후 3, 4년간 매년 2천명 정도의 프로그래머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에 20명의 인력을 파견한 HT컨설팅은 올들어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Y2k 인력을 비롯해 통신용 SW 개발인력, 컴퓨터그래픽 인력 등에 대한 파견요청이 급증함에 따라 이 지역에 각각 지사를 설립, 파견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T컨설팅은 최근 5백여명의 해외진출을 원하는 인력DB를 구축하고 이미 일본에 추가로 파견할 인력을 확정하는 한편 영국파견 인력에 인터뷰도 곧 갖기로 했다.
시너지시스템은 연초 일본에 4명의 그래픽 전문인력을 파견한 데 이어 호주에도 1백명 정도의 프로그래머 파견사업을 진행중인 것을 비롯해 일본, 미국과도 인력파견을 협의중이다.
SI업계의 경우 삼성SDS가 최근 미국 아이큐브사의 Y2k프로젝트에 50여명을 파견하는 등 올해 총 3백여명의 전산인력을 해외에 파견할 계획이고 쌍용정보통신이 미국에 Y2k 해결을 위해 40여명을 파견키로 했으며 현대정보기술, 기아정보시스템, 효성데이타시스템, LG-EDS시스템과 같은 주요 SI업체들도 자체 잉여인력의 해외파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용역개발업체인 베스트인포텍도 최근 일본 사쿠라은행에 투입할 인력 4명을 파견한 데 이어 일본, 캐나다 등에서 1백50명 정도를 모집하고 싶다는 추가 파견요청을 받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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