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이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에 이어 컬러TV용 브라운관(CPT)에서도 완전평면 브라운관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관은 지난달 개발한 17인치와 19인치 모니터용 완전평면 브라운관(모델명 다이나플랫)에 이어 29인치 컬러TV용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시생산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모니터용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TV용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개발, 일본업체들과 경쟁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브라운관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동안 이 회사가 20억원의 연구비와 2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개발했다』면서 『그동안 대형 브라운관의 특성 때문에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화면의 이미지로 인해 오목하게 보이는 현상을 해소, 영화화면처럼 감성적 평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소리나 충격에 강한 프레스형의 섀도마스크를 사용, 스피커 간섭효과와 도밍현상(섀도 마스크가 전자빔의 열 때문에 늘어나는 현상)도 최소화시켰다.
아울러 이 제품은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슈퍼피그먼트 형광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장시간 시청에 따른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시켰고 색재현 범위를 15% 향상시켜 자연의 색을 그대로 나타나게 했다.
특히 이 제품은 17인치와 19인치 모니터용 완전평면 브라운관에 적용했던 전자총(SAF-Ⅱ GUN)보다 성능이 향상된 전자총(SAF-Ⅲ GUN)과 ASC코팅(Anti-Static Coating)기술을 사용함으로써 화면 구석구석까지 뚜렷한 이미지와 모서리 부문의 선명도를 향상시켰다.
삼성전관은 이번에 개발된 29인치 TV용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다음달부터 부산공장에서 시생산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국내외 컬러TV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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