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성재갑)이 휴대폰, 컴퓨터, 위성방송기기 등 첨단 전자, 정보통신기기의 핵심부품으로 채택되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의 소재인 원판을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한다.
LG화학 권영철 MLB사업담당 이사는 『최근 1백50억원 상당의 MLB용 원판 생산설비를 도입해 청주공장에 설치중이다』면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연 2백만㎡ 상당의 MLB용 원판을 생산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2백만㎡의 MLB용 원판 생산능력은 연간 6백만㎡에 달하는 국내 수요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두산전자, 코오롱전자, 일본 히타치 등이 삼분해온 국내 MLB용 원판 시장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LG화학은 MLB원판 중 가장 수요가 큰 두께 0.16㎜ 제품부터 0.04㎜에 달하는 초박원판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권 이사는 『이미 이달부터 LG전자가 히타치 등 외국 업체로부터 수입, 사용해온 MLB용 원판을 거의 전량 LG화학의 제품으로 대체했으며 기주전자, 대방전자, 하이테크교덴, 심텍, 새한전자 등 국내 10여개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이 자사 원판을 이용해 PCB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특히 『미국 IBM이 노트북에 채택되는 TFT LCD용 PCB에 LG화학의 초박원판을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LG화학은 중국에 MLB용 원판을 수출하기 위해 홍콩에 수출 대행업체를 최근 설립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말부터 청주공장에서 월 5만㎡에 달하는 MLB용 원판을 시험 생산, 국내 및 해외 PCB업체를 상대로 신뢰성 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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