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서버로 급속히 대체]

증권업계의 전산시스템이 메인프레임 중심에서 유닉스서버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그동안 메인프레임을 주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해 온 증권업계가 값비싼 메인프레임을 대체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닉스서버기종을 채택하거나 도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주요 증권업체들이 업무계로 불리는 주전산시스템의 재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가시화되고 있다.신흥증권,고려증권,보람증권 등이 주전산시스템으로 메인프레임을 대체해 유닉스서버기종을 도입한데 이어 대우증권, 동원증권,한화증권 등 주요 증권업체들의 주전산시스템 재구축바람이 게세게 일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체들의 주전산시스템 재구축에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메인프레임의 사용에 따른 막대한 전산운영비용 때문.증권업체의 한 관계자는 『특히 IBM 메인프레임의 경우 하드웨어구입비용 외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임대개념으로 되어 있어 월평균 사용료가 1억원을 호가해유지보수비용이 유닉스서버기종에 비해 훨씬 많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업체들이 전산운영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성능은 메인프레임시스템에 버금가는 대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닉스서버 기종을 선호하는 추세가 일반화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증권전산이 보유해 오던 고객원장을 각 증권사에 이관하는작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증권업체들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인프레임으로 구축해 온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서버로 발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메인프레임에서 발생하고있는 컴퓨터 연도인식 오류인 2000년(y2k)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또다른 요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업체들이 이처럼 주전산시스템 재구축작업에 발벗고 나섬에 따라 유닉스서버업체들도 증권시장을 겨냥해 자사 제품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디지탈이 신흥증권, 보람증권 등에자사의 유닉스서버기종인 「알파서버 8000 및 4000」을 공급한데 이어 한국HP도 메인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던 동원증권의 업무계시스템을 자사 유닉스서버(모델 K460)로 교체하고 있는 상태다. 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은 최근 한화증권에 IBM의 메인프레임 9672기종을 대체할 유닉스서버공급업체로 선정돼 조만간 자사 유닉스서버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권업체들의 시스템재구축작업이 특히 증권업계의 인수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경부터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하반기를 기점으로 메인프레임을 대체하려는 유닉스서버기종의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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