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메시징시스템 시장 "봄바람"

통합메시징시스템(UMS)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전화망(PSTN)을 이용해 음성, 팩스, 전자우편과 같은 서로 다른 메시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는 UMS시장이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마케팅 수행을 위해 통신사업자나 일반기업체를 중심으로 UMS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UMS시장에 파란불이 들어온 것이다.

특히 UMS솔루션이 선보인 초기만해도 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시장이 최근에는 정보제공업체(ISP)나 일반 기업체까지 제안서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등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UMS를 도입할 경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메시지 수신체계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일 브라운저 사용으로 메시지 관리 및 저장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콜센터시스템에 이은 차세대 주력 품목으로 UMS를 육성하고 있는 삼보, 오성, 인성정보통신 등 CTI업체에 LG소프트 등 시스템통합(SI)업체까지 가세해 UMS시장 패권을 위한 레이스가 한창이다.

올해 컴퓨터통신통합(CTI)분야를 전략 육성할 계획인 LG소프트는 지난달 UMS솔루션을 선보이고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소프트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을 연동해 사용자들이 컴퓨터 없이도 전자메일이나 각종 공지사항을 실시간에 주고받을 수 있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삼보정보통신도 인터넷과 유, 무선 전화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UMS솔루션인 「N-PLEX 텔레포니」를 선보이고 일반기업, PC통신 및 인터넷 접속서비스 제공업체(ISP), 기간통신사업자 등으로 구분해 초기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성정보통신도 최근 미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펄스포인트사와 UMS관련 시스템의 국내판매 및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펄스포인트사의 UMS제품은 PC, 유무선전화, 팩스 등 다양한 단말장치를 이용해 음성, 전자우편, 인터넷의 패킷 데이터 등을 통합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외에도 로커스, 인성정보, 닛시미디어 코리아 등 대부분의 CTI업체들이 UMS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UMS시장이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에서는 『지난해 UMS 솔루션이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사업성을 재검토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불투명했으나 최근 일반기업체나 정보제공업체를 중심으로 제안서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최소한 4백억∼5백억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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