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보편화와 함께 이를 통해 교환되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면서 네티즌은 보다 빠른 전송수단을 희망해왔다. 현재 일반 전화회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최고속 전송수단은 56kbps모뎀. 표준의 부재로 제품 출시를 기대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56kbps시장에 올해 초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기술 표준을 마련함에 따라 제품간 호환 문제가 해결돼 국내에서도 56kbps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완전한 56kbps 서비스를 위해서는 업체와 이용자간 모두 호환성 있는 모뎀을 설치해야 하는데 표준 마련으로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가 국내 최초로 56kbps 접속망을 갖춘 데 이어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아이네트 등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 및 PC통신업체들이 56kbps 접속장비와 회선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그동안 속도에 목말라온 네티즌의 갈증은 어느 정도 해갈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백텔레콤(대표 허선영)이 ITU의 표준기술을 채용해 국내 최초로 출시한 56kbps제품 「리베로56K」도 이같은 시장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리베로56K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칩세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즉 x2방식의 칩을 탑재하는 한편 ITU가 표준으로 확정한 V.90 모뎀 표준을 따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삼백텔레콤은 이 제품이 컴퓨터 내장형 ISA형식으로 56k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PC통신에 접속해보면 전화회선의 한계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53kb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동급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론적으로 56kbps 모뎀은 28.8kbps 제품에 비해 2배의 전송 속도를 가져야 하지만 전화회선 품질 등의 문제로 56kbps를 정확하게 내기란 힘든 게 현실이다.
리베로56K는 모뎀의 실제적인 데이터 전송률을 나타내는 초당 캐릭터(cps)도 전용선에서 평균 4천5백, 최대 5천3백cps까지 낼 수 있는 등 최상급 제품이다.
또한 윈도98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설치가 쉽고 외부 딥 스위치에 의해 수동 설치도 간단한 편이다. 환경 설정이 복잡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설치와 동시에 통신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아직까지 통신 이용자의 대부분인 33.6kbps 이하 이용자들을 위해 33.6kbps 이하 회선에서는 일반 모뎀과 호환된다. 이밖에 낙뢰에 의한 모뎀 및 컴퓨터 보호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전화선을 타고 들어온 낙뢰 및 고압전류를 차단해준다.
소비자 가격은 8만7천원이다. 문의 (02)78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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