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천만대에 이르는 세계 VCR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일본 도시바 비데오 프로덕트사와 VCR사업분야에서 부품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공동으로 협력하기 위한 포괄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이번 제휴에서 VCR 완제품 및 데크, 모터 등 주요 부품의 공동개발 경쟁력 있는 제품과 부품의 상호공급 최고경영진간 정기 회의체 구성 등에 대해 정식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도시바 양사는 VCR사업 전반에 걸쳐 「윈(WIN)윈(WIN)전략」을 수립, 전개함으로서 시장확대는 물론 차세대 제품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세계 VCR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경쟁력강화를 목표로 그동안 상호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협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이같은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간 제휴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전자시장에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도시바와의 제휴를 통해 생산성향상 및 원가절감 등을 통해 제품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가능해 짐에 따라 지금까지 자체브랜드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 OEM(주문자상표부착) 수출도 본격 추진해 내년에는 6백만대의 VCR을 생산,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세계 VCR시장은 현재 연간 5천만대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일본 마쓰시타가 올해 5백만대 규모로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와 도시바 양사는 올해 각각 3백5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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