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MBC 밤 8시 25분)

은주를 만난 지 여사는 진심으로 기정을 좋아한다면 아가씨가 물러서달라고 단호히 말한다. 말없이 듣기만 하던 은주는 시간을 좀 달라며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연락드리겠다고 대답한다. 기풍은 고모를 찾아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오피스텔로 들어가게 됐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할머니가 돈을 대주었다는 말에 고모의 표정이 변하고∥. 한편 배 여사의 잠옷을 찢었던 정 사장은 고상한 파자마를 사다준다. 일시에 화가 풀린 배 여사는 잠옷을 입고 금주방으로 들어가 자랑한다.

아침마당(KBS1 오전 8시 30분)

최근 한 유명 탤런트 남편이 아내가 점점 인정받는 연예인으로 돈과 명예를 쌓아가는 반면 자신은 잦은 사업실패로 가정, 사회에서 위치가 불안해지면서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 여성과 남성의 학력, 능력이 평등해지면서 자신과 같은 남편은 결혼 후 능력을 키워가면서 사회적 위치를 굳게 다지는 반면 자신은 남편 뒷바라지와 살림에 묻혀 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들이 많다고 한다. 남편과 아내 입장에서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심리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부부간에 버려야 할 자존심, 지켜야 할 자존심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코미디 세상만사(KBS2 밤 9시 50분)

「사미인곡」에서는 「남편이 미워보일 때」에 관한 얘기를 나눈다. 결혼 이전과 이후에 1백80도 바뀌어버린 남편 때문에 대부분의 주부들은 불만을 안고 있다고 한다. 연애시절 따뜻하게 손잡아주던 남편은 간 데 없고, 이제는 자신의 손만 닿아도 깜짝 놀란다는 원주 엄마의 불평, 텔레비전 속의 날씬하고 예쁜 여자들과 외모를 비교하는가 하면 옆집 여자를 들먹여가며 아내의 자존심을 무시해버리는 남편에 대해 쌓였던 얘기들을 털어놓는다. 「이 밤의 끝을 잡고」에서는 1년 8개월 만에 발표한 8집 앨범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변진섭이 김미화의 남편으로 출연해 최신곡 「가장 슬픈 날의 왈츠」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준다.

시네마 천국(EBS 밤 9시 45분)

단편영화 「불똥」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버스운전기사. 그는 10, 20원으로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는 꼴이 못마땅하던 중 1만원짜리를 요금이라고 내미는 여자승객에게 불똥이 튄다. 두번째 주인공은 1만원짜리를 내밀었던 여 교수. 하지만 이 교수는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마음을 소유한 부자로 굳이 버스를 이용, 절제하며 사는 여자다. 그러나 우연히 버스를 탔는데 잔돈이 없어 무심코 1만원짜리를 내밀었다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세번째 주인공은 노태우. 그는 결국 17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얘기만 후일담으로 전해진다. 정치비리가 소시민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민의 삶이 서로 뒤엉켜 오해를 일으키고 슬픈 해프닝을 연출한다.

순풍 산부인과(SBS 밤 9시 25분)

잡지사 사진기자 현석은 소연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한다. 현석은 일부러 여자 사진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소연은 사진을 주워 현석에게 건네며 애인이냐고 묻는다. 현석은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몇해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고 말한다. 소연은 연민의 눈빛으로 현석이 청한 데이트에 응한다.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찬우는 현석이 혼자 있는 미녀에게 접근해 소연에게 접근하던 방법을 그대로 하는 것을 목격한다. 찬우는 현석이 날제비라며 만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소연은 들은 체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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