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캠업계 사업 재정비

컴퓨터 지원설계 및 생산(캐드캠)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이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재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 한국IBM, SDRC코리아, 케이던스코리아 등 주요 캐드캠 SW 공급업체들은 IMF 구제금융 여파로 국내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제조, 건설업체들이 캐드캠 SW 구입이나 업그레이드를 연기함에 따라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선에도 못미치자 고객서비스 향상, 신규사업 진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김일호)는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가량으로 크게 줄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객서비스 향상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사제품 사용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작업에 나서고 있는 이 회사는 DB구축이 끝나면 고객들의 사용분야와 업체들을 분석, 신제품 정보제공이나 업그레이드 작업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올해초 자사 유통조직을 정비했으며 「오토캐드 맵」 「오토캐드 맵 가이드」 SW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 사업에 나서며 분주한 움지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기계설계용 캐드(MCAD)분야의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정보관리(PDM) 관련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다소시스템과 공동으로 새로운 개념의 PDM인 「PDMⅡ」를 발표하고 국내 자동차 업계 등 대형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PD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던스코리아(대표 김동식)는 반도체 설계용 캐드(ECAD) 사업이 국내경기 침체로 위축되자 SW 사업부를 재정비하는 한편 SW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업무공정 전반을 컨설팅하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또 SW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용, 벤처기업용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제품가격도 대폭 할인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이밖에 SDRC코리아, PTC코리아도 캐드 SW 매출이 부진함에 따라 PDM 관련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캐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매출이 확대될 만한 호재가 없어 사업다각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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