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랑스, 중국 등 3개국 전자관련업체의 합작으로 오디오분야 벤처기업이 홍콩에 전격 설립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인 탑텍(대표 황준성)은 프랑스의 톰슨과 중국 국영 가전업체인 CEIEC, 그리고 중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차이나 등과 합작으로 약 1천4백만 달러의 자본금을 공동투자해 오디오 분야의 기술개발 및 마켓팅을 전담할 다국적 벤처기업을 7월에 홍콩에 설립하기로 하고 합작조건 등 세부사항을 협의중에 있다.
한, 불, 중 3개국의 관련업체들이 자본과 기술을 결합해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설립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세계오디오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설립될 벤처기업은 총법인을 홍콩에 두고 한국, 홍콩, 중국에도 각각 탑텍, 톰슨, CEIEC가 주축이 돼 별도의 현지 독립법인을 설립, 다국적 기업형태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총법인을 한국이 아닌 홍콩에 설립키로 한 것은 수출입이 자유로운 데다 향후 홍콩증시에 상장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탑텍과 톰슨(RCA)은 최근 자본금 2백만 달러를 50대50으로 투자한 합작법인을 다음달에 한국에 설립하기로 이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국적 벤처기업은 3개국의 참여기업이 연구개발(R&D), 생산, 영업분야에서 각각 경쟁력 있는 부문에 대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는데 한국법인은 고급형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해외영업 및 자재구입, 홍콩법인은 중저가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 중국법인은 내수판매를 각각 맡게 된다.
특히 이번에 오디오 분야의 다국적 벤처기업 설립이 성사된 것은 탑텍이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3CD체인저를 탑재한 AV리시버앰프를 비롯해 개발 완료상태인 비디오CD를 재생할 수 있는 제품개발 등 탑텍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국적 벤처기업은 올해 1백만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1억3천만 달러 상당의 매출에 이어 오는 99년 부터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기능을 내장한 제품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 2000년에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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