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PC제조업체들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주컴퓨터,엑스정보산업,리도컴퓨터 등 중견 PC업체들은 최근 내수시장이 급랭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환율급등 이후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사브랜드 PC와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중남미,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엑스정보산업(대표 박광수)은 PC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주요 대기업 PC업체들의공세가 거세지면서 내수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올해 초부터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자사브랜드 PC와 주변기기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엑스정보산업은 이를 위해 올초 수출전담 부서를 새로 구성하고 홍콩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등 주변기기에 대한 21만달러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은데 이어 이달들어 일본 S상사를 통해 자사브랜드 PC인 「엑스컴퓨터」 3만3천대의 제품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이와함께 하반기부터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지역을 대상으로 수출계약을 추진해 올해 총 3천만달러규모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는 올해를 수출 원년의 해로 삼아 수출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지난 2월 수출업무를 전담할 해외사업팀을 새로 설치하고 지난달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지역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또 다음달부터는 해외사업팀 인력을 대폭 보강해 수출지역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중동 및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PC수출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도컴퓨터(대표 전윤규)는 최근 전국 80개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 기반을다졌다고 판단하고 이 달부터 영국에 자사브랜드 PC인 「아인슈타인」의 수출을 추진하는 등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견PC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견PC업체들이 수출업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최근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각 PC업체들의 시장공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판매량 및 판매마진이 크게 감소하는 등 내수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환율인상에 따른 판매마진폭과 수요물량이 큰 해외시장의 경우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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