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상가들이 IMF이후 대형건물의 상가분양이 어려워지자 한창정보타운의 입주업체를 목표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운영중에 있거나 건설중에 있는 시티프라자 세원백화점 영남유지 한성기린프라자 인포 등은 부산 최대의 컴퓨터상가인 한창정보타운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집단이전을 전제로 파격적인 임대조건을 제시하는 등 입주업체 유치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남구 문현동의 시티프라자는 주상복합건물의 1층과 2층 3천여평을 전자유통전문상가로 조성하기 위해 컴퓨터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1백80여개의 전자유통업체를 유치하여 오는 7월 개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티프라자는 한창정보타운 상가업체를 대상으로 집단이전을 전제로 업체당 영업보상금 1천여만원을 보장해 주는 한편 기존 임대보증금을 시티프라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대체키로하는 등 파격적인 임대조건을 제시해 놓고 있다.
세원백화점은 신관 8층~10층 5천여평을 컴퓨터매장으로 임대한다는 계획아래 평당 4백50여만원의 임대조건을 제시해 한창정보타운 상가업체를 대상으로 입주권유에 나서고 있다.
세원백화점은 임대기간 10년을 보장하고 입점업체에 2백여대의 주차공간을 제공하며, 기존의 동래상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통인구가 많은 백화점매장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오는 7~8월 입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영남화성공업은 기존 한창정보타운 상가건물 옆에 위치한 1천4백여평의 영남유지부지에 내년 상반기중으로 지하1층 지상 4층의 건물을 신축해 평당 5백만원선의 임대조건을 제시, 한창정보타운 상가업체의 집단이전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이밖에 범일동의 한성기린프라자는 「한성전자정보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12월 한창정보타운의 상가업체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인 바 있으며, 오는 5월초 개장할 예정인 부암동의 인포 역시 한창정보타운상가업체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상가건물 관계자들이 파격적인 임대조건을 제시하면서 한창정보타운상가업체의 집단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한창정보타운이 내년 상반기중으로 기존 상가건물에서 신축건물로의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 상가건물을 임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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