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통신망(Control Network)기술은 지능화된 빌딩시스템, 공장자동화, 홈오토메이션 등 자동화된 산업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일종의 원천 기술입니다. 전체 자동화시스템 구성에서 개별시스템의 원활한 작동까지 전적으로 이 기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를 위한 신경망인 셈이죠.』
최근 국내업체와 기술제휴를 위해 방한한 美 애쉴론(Achelon)社 켄 오쉬만(Ken Oshman)회장은 자동화 분야에서 제어통신망 기술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애쉴론사는 제어통신망에 관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입니다. 미국의 경우 애쉴론 제품이 빌딩자동화 분야에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3천5백여개 업체가 애쉴론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는 애쉴론이라는 회사명 보다 론워크(Lonworks)라는 제품명으로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론워크는 애쉴론사가 자체 개발한 자동화 제품들을 총칭한 말이다. 여기에는 중앙연산처리장치인 뉴론 칩(Neuron Chip), 제어통신 프로토콜인 론토크(Lontalk), 각종 트랜시버, 설계도구인 론빌더(Lonbuilder), 론메이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조만간 SUN과 공동 개발한 자바론(Java LON)이 개발돼 한층 편리한 제어통신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오쉬만 회장은 론워크의 제품군을 컴퓨터와 비교하며 『뉴론 칩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론토크는 네트워크용 프로토콜, 트랜시버는 네트워크 카드(NIC)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쉬만 회장은 애쉴론사는 제품 생산업체가 아닌 기술 제공업체며 원하는 업체에 한해서는 제어통신망과 관련된 모든 기술을 지원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에서도 론워크를 이용한 응용 제품이 활발하게 설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입된 제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원천 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 한국 실정에 맞는 자동화 관련 응용 제품을 개발했으면 합니다. 애쉴론은 개방형 프로토콜을 표방하기 때문에 원하는 기업에 아무런 조건없이 도움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이번 한국 방문에서 현대전자 및 대림정보통신과 기술 공유 및 응용 제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이들 업체와 공동으로 론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빌딩 자동화, 엘리베이터 제어, 철도 차량 자동화, 자동차 생산 공정 자동화, 통신장비 원격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응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애쉴론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에 별도 법인(지사장 위재건)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IBM 부사장을 거쳐 현재 시스코에 인수된 네트워크업체인 스트라타콤社를 설립하는 등 벤처사업에 특히 관심이 많다는 오쉬만 회장은 『론워크를 제어 통신망 분야의 세계적인 표준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소망』이라며 말을 맺었다.
<최상국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