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매장을 내놓고 있는 외산가전 업체들이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판매부진과 높은 수수료율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상사, 백색가전, 효성물산 등 외산가전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영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백화점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말 IMF체제로 급격히 줄어 들어 1.4분기동안 매출실적이 전년도 같은기간의 80%정도에 그치고 있는데다 백화점들이 전체 판매금액의 10∼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부담시키고 있어 갈수록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까지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일제히 세일행사를 벌였으나 외산가전 매장의 매출실적은 예년의 3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업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에상된다.
한 외산가전업체의 관계자는 『요즘처럼 매출이 줄어들 때는 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는 수수료라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금도 백화점 영업 특성상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짧게는 1백일이 지나야 회수돼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산가전업체들이 백화점 매장에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은 롯데를 비롯한 신세계, 현대 등 유명 백화점들이 대부분 외산가전 매장을 제품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수수료매장 형태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외산가전업체들은 이에 따라 높은 수수료로 채산성이 악화되자 「수수료인하 건의」 등 공동대응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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