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크게 냉각됐던 메모리 반도체 경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돼 2000년에 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반도체 부문의 시설투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올해 다소 주춤거리겠으나 99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서 2001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20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98 세계 반도체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98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8.1%가 늘어난 1천5백90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투자는 4% 정도가 줄어든 4백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퀘스트의 진 노리츠 수석 부사장은 마이크로컴포넌트와 로직IC 제품들이 각각 5백55억 달러와 2백65억 달러로 전년대비 13.3%, 14.9% 정도 신장하고 아날로그(2백40억 달러)와 개별소자(1백52억달러)도 소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반도체경기 하강의 주요인이 됐던 메모리시장은 올해에는 1.7%의 성장으로 반던돼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 2000년에는 올해 시장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백80억 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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