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자판기의 선풍적인 인기에 편승,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소자본창업 및 부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점포앞에 한대씩 설치하던 소극적인 영업형태에서 탈피, 여러대의 사진스티커자판기를 설치, 운영하는 전문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전국에 개설된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은 80여곳. 하지만 스티커자판기 이용추세를 볼 때 올연말까지는 10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이 국내보다 먼저 들어선 일본의 경우 현재 약 3천개 정도의 전문점이 성황을 누리고 있다.
신촌, 명동, 종로, 이대, 건대앞 등 청소년들로 붐비는 곳이면 어김없이 들어서는 스티커자판기 전문점은 대부분 15~20평 규모에 기능과 성능이 다른 스티커자판기 10여대를 종류별로 구비해 놓고 있다. 또한 가발이나 모자 등 소품을 구비, 고객이 원하는대로 스티커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대앞 소재 전문점들의 경우 하루 1백여명의 젊은이들이 몰린다.
업계관계자들은 『스티커자판기에 이어 인화지도 국산화되면 사용료가 더욱 저렴해지면서 이용자도 부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증하듯 관련업체의 체인점모집도 활발하다.
LG산전이 지난 3월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포토25시」라는 이름의 포토샵 체인점 개설에 나선 것을 비롯, 아이티엘정보기술이 스티커자판기 전문체인점인 「이미지클럽」을,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가 포토숍인 「포토스타」의 체인점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드림월드가 최근 국산화한 스티커자판기 「매직넷」을 내세워 스티커자판기 프랜차이즈 1호점인 「포토스타 건대점」을 개점했고 통신업체인 콤텍시스템이 캐릭터전문점인 「스타클럽」을 명동에 첫 개설했다.
이외에도 한국통신카드가 스티커자판기업체인 데이터라인과 공동으로 전화카드에 자기 얼굴을 담을 수 있는 자판기를 개발, 체인점 구축에 나섰고 프로토피아, 유카스코리아, 월드큐 등이 체인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중 월드큐가 제시하는 창업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인테리어 비용 1천만원을 추가해 대략 9천만원. 자판기 1대 가격이 9백50만원으로 10평에 8대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보면 총 7천6백만원이 든다.
물론 임대료와 권리금을 더하면 창업비용은 1억원을 훨씬 웃도는데, 스티커자판기 특성상 신촌, 종로, 명동, 이대, 강남 등 대부분 A급상권에 들어서야 수익성이 있어 임대료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수익은 꽤 짭짤하다는 것이 월드큐측의 설명이다. 1회 사진촬영 이용료를 3천원이라고 할 경우, 자판기 1대당 하루 50장의 사진을 찍는다면 3천원♀50=15만원이다. 자판기 8대면 8♀15만원=1백20만원으로 하루 1백2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한 3천원짜리 사진 한장당 원가는 대략 1천원으로 나머지 2천원이 수익이다. 즉 2천♀50(1대당 촬영횟수)♀8(자판기 대수)=80만원이 하루 순이익이 된다. 1회 이용료가 2천원인 경우 순수익은 절반인 40만원. 초기투자비용을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년이면 뽑아낸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같은 전문점에서 운영하는 스티커자판기는 운영자가 직접 구입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임대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따라서 많은 부담없이 운영자가 여러 회사의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록 스티커자판기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전문점을 낼 경우에는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업체의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시장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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