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산업을 이끌어온 TV, VCR 등 영상제품의 해외생산 비중이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국내생산을 넘어서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현지화 작업이 급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3사가 밝힌 국내외 생산능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컬러TV의 해외생산능력은 총 1천7백84만대로 1천7백30만대인 국내생산능력보다 54만대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VCR는 지난해말 해외생산능력이 8백67만대로 7백74만대에 그친 국내생산보다 무려 93만대 많았다.
이에 따라 TV는 지난해말 해외생산 비중이 50.8%, VCR는 52.8%로 모두 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TV와 VCR에서 각각 60%와 77.1%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해외생산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대우전자가 각각 60.3%와 49.5%로 나타났다.
LG전자는 TV와 VCR의 해외생산능력이 각각 33.8%, 37.1%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이같은 영상제품의 해외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국내 생산을 통한 직수출은 96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산업진흥회의 집계에 따르면 96년 TV의 직수출액은 21억1천말 달러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억4천9백만 달러로 31.3% 줄어들었으며 VCR는 96년 11억9천5백만 달러에서 7억3천5백만 달러로 무려 38.5% 감소했다.
또 가전제품 전체 직수출액에서 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6년에는 42.2%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9.2%포인트 줄어든 33%로 감소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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