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 제도를 통한 절전설비 투자가 지나치게 조명분야에만 편중돼 있어 절전투자의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제도를 이용한 절전시설 투자규모는 22건, 59억원으로 집계돼 96년(24건 71억원)에 비해 투자건수나 금액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건수 가운데 80%가 넘는 18건이 고효율 조명기기 분야에 집중된 반면 열병합 발전설비, 고효율펌프, 폐열이용 설비, 축냉식 설비 등 생산시설과 관계된 분야는 각각 1건씩 투자되는 데 그쳐 산업현장에서의 에너지절약시설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조명교체사업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ESCO제도에 접근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는 ESCO사업이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조명교체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기업이 ESCO보다는 직접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하고 『아직 ESCO기업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들은 그러나 IMF충격 이후 기업들의 에너지비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ESCO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ESCO기업들의 전문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조명 위주의 사업이 다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오는 28일 서울 서초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제3회 에너지절약마트를 열어 국내 에너지절약전문기업들과 이들의 투자사례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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