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에 "만국기" 펄럭

생산현장에 만국기가 펄럭인다. 액정표시장치(LCD) 기판에 사용되는 ITO유리를 생산, 판매하는 삼성코닝(대표 안기훈)의 ITO사업팀은 모든 생산공정에 거래처의 국기를 부착, 품질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ITO사업팀은 생산기종이 2백여 기종에 달하고 투명유리라는 제품외양의 특성상 육안식별이 어려워 거래처에 제품이 잘못 납품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는 우려를 항상 갖고 있다.

따라서 ITO사업팀은 올해 초부터 모든 생산라인에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스페인 등 출하할 대상국가의 국기를 부착해 모든 사원들이 고객을 염두에 두고 생산에 임하도록 했다. 아울러 제품 포장지에 최종 검사자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찍어 출하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품질실명제도 도입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거래처의 국기를 보면서 일을 하다보니 제품 하나하나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고 내가 만든 제품이 해외 여러 나라에 판매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겨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결과 전년 대비 공정불량률이 67%나 감소됐고 고객반품률도 96%나 줄어들어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과 반품회수에 따른 물류비의 낭비를 없앨 수 있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고객만족을 실현할 수 있어 기존 거래처로부터 수출주문도 점차 증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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