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삼성종합기술원의 슈퍼컴퓨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한국HP는 최근 삼성종합기술원이 도입키로 한 슈퍼컴퓨터 공급을 놓고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 한국IBM, 한국후지쯔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자사의 슈퍼컴퓨터인 「HP 이그젬플라 X-클라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HP가 공급하는 「HP 이그젬플라 X-클라스」는 총 64개의 프로세서에다 병렬처리기능을 대폭 보강한 유닉스운용체계인 「SPP-UX」를 채택, 벡터형 슈퍼컴퓨터에 비해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삼성종합기술원에 공급되는 슈퍼컴퓨터는 기존 미국 크레이리서치사의 「크레이 YMP」기종을 대체해 과학기술계산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이달 중에 시스템설치 및 벤치마크테스트 검증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컴퓨터 공급과 관련, 한국HP는 그동안 크레이기종을 사용해 온 삼성종합기술원이 슈퍼컴퓨터 도입기종을 HP제품으로 전면 대체함에 따라 앞으로 슈퍼컴퓨터시장에 HP 슈퍼컴퓨터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의 이번 HP 슈퍼컴퓨터 도입은 기존 크레이기종이 낙후돼 용량포화상태에 직면함에 따라 자동차, 반도체 등 삼성그룹의 핵심사업 분야의 연구개발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 연말에 국내 슈퍼컴퓨터 공급업체들로부터 기종제안을 받아 이루어졌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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