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를 맞아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업체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가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점을 비롯, 창고형 할인매장, 통신판매업체 같은 유통업체들은 판촉행사로 최근 결혼철을 맞아 수요가 많은 TV,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 권장 소비자가격 다 30% 이상 싼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해 저가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백화점, 창고형할인점, 양판점, 일선 대리점 등 유통채널에 따라 최고 2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컬러TV의 경우 79만8천원짜리 대우전자 29인치 TV DTQ-2965FWS는 일선 대리점에서 62만~6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데 반해 양판점인 전자랜드에서는 52만7천2백40원, 창고형 할인점 킴스클럽에서는 51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통신판매 업체인 P전자의 경우 48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같은 가격대의 LG전자 29인치 TV CNR-2910경우도 전자랜드가 주말 추가할인 판매행사를 실시하면서 54만5천원에서 53만4천1백원에 내놓고 있는데 창고형 할인점 까르푸의 경우 이보다 6천원정도 더 싼 52만8천원에 팔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 84만5천원짜리 LG전자 R-B46BD가 대리점에서는 75만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으나 킴스클럽에서는 67만7천원, 전자랜드에서는 65만6천원, 까르푸 중동점에서는 63만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백ℓ급 냉장고 SR-5047B도 70만원이 넘는 일반 대리점 가격보다 10% 이상 싼 가격에 할인점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백화점인 삼성플라자에서 69만9천원, 까르푸에서는 68만9천원, 킴스클럽에서는 68만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세탁기는 소비자가격 86만8천원짜리 10㎏급 세탁기 대우전자 DWF-1064GI가 대리점에서는 70만원대, 전자랜드에서는 60만2천7백원, 까르푸에서는 56만9천원 통신판매업체 P전자에서는 56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채널별 가격경쟁은 가격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가전제품 실판매가 하락에 따른 유통업계 수지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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