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영상산업을 21세기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종합촬영소를 디지털시스템을 구비한 종합영상지원센터로 전환하고 올해안으로 영상전문 투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또한 게임, 애니메이션을 벤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벤처영상산업빌딩」을 조성하는 등 범정부차원의 창업지원책을 펴 나가기로 했다.
17일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보고했다.
업무보고 내용에 따르면 문화부는 영화를 비롯한 영상산업분야의 안정적, 지속적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등 금융기관등과 협의를 통해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영상전문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영상기술의 집적화를 통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 1백억원을 투자, 연건평 3천평 규모의 벤처 영상빌딩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 서울특별시와 소요자금에 대한 협의를 서둘러 늦어도 상반기중에는 이의 조성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종합촬영소를 오는 2000년까지 「종합영상지원센터」로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영상처리장비 등 첨단 기자재를 도입하고 지원센터내에 영상 테마파크와 애니메이션 지원센터를 조성키로 했으며 게임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중급정도의 기술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방송영상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운영키로 했으며 현행 20%인 지상파 방송사의 외주제작 비율을 50%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전통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국악FM방송의 개국을 오는 200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통합방송법을 올 상반기중 제정하며 위성방송에 대기업과 언론사, 외국인의 제한 참여 허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으며 지역민방의 방송권역 확대와 케이블TV의 소유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영화심의 면제 대상범위를 확대,비상업성 소형, 단편영화와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출품영화에 대해서는 영화심의를 면제하기로 했으며 비디오물에 대한 삭제형태의 심의제를 개선해 등급 심의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국어정보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어기초자료 구축 및 언어처리 소프트웨어에 사용되는 전자사전 개발 등 국어의 문자와 음성의 자동번역과 통역에 대비한 사업을 추진하고 국립도서관 및 주요 도서관의 디지털 도서관 및 지식 정보전산망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총 2천4백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김대중 대통령은 문화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으며 『일본문화 개방에 대해서는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일본문화 개방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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