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업체들이 4채널 입체음향시스템을 채용한 신모델을 속속 개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영, 대흥전자, 소리샘텔레콤 등 노래반주기업체들은 IMF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노래반주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4채널 입체음향시스템을 채용한 신모델을 경쟁적으로 개발, 다음달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관련업계가 고품질 제품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과 올초에 아싸와 태진미디어가 각각 출시한 4채널 입체음향 노래반주기가 기존 2채널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비용부담이 큰 탓에 요즘과 같은 IMF시대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업소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와 맞물려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실제 합창단들의 육성 코러스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시장 활성화에 한몫을 했지만 올해엔 4채널 입체음향을 채용한 제품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4채널 입체음향시스템은 2개의 스피커와 1개의 앰프를 사용하는 기존 2채널 제품보다 스피커와 앰프를 각각 배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주변기기시장 활성화에도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흥전자(대표 김해근)는 최근 업소환경에 맞춰 2∼6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5차원 입체음향, 돌비 입체음향, SRS입체음향 등 3가지 방식의 입체음향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4채널 입체음향 노래반주기 「코러스파워(DCH-970C)」를 개발, 5월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소리샘텔레콤(대표 이재연)은 4채널 완전분리 방식을 채택, 2채널은 반주와 노래 전용으로 나머지 2채널은 육성코러스 전용으로 독립 운영함으로써 음색간의 상쇄를 방지해 음색표출을 선명하게 해주는 노래반주기 「CDQ505」를 개발, 대리점 시연을 거쳐 다음달초 출시할 계획이다.
금영(대표 김승영)도 최근 하드디스크 저장방식과 4채널 입체음향기술을 채택한 노래반주기 신제품은 물론 5개 1조의 스피커시스템과 4채널 전용 앰프를 개발, 다음달부터 4채널 노래반주기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싸(대표 정영완)는 지난해말 업계 처음으로 서라운드나 돌비 프로로직과는 전혀 다른 독립된 4개 채널로 각각 편곡 제작된 음악을 4개 스피커로 출력해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연출하는 4채널 입체음향 노래반주기 「사이버디오」를 출시했으며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도 지난 2월 국내 최초의 하모니기능과 4채널 공간이동 사운드 기법을 도입한 「와우6000」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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