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시장의 급성장을 주도했던 통신용 SMPS업체들이올해는 극도의 매출부진 현상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사업자들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지난 96년에 비해 평균 7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던 통신용 SMPS업체들은 올 들어 통신사업자들이 신규 투자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올해 매출규모가 지난해의 50% 수준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투자계획을 아직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올 상반기 매출이 올해 전체 매출목표의 10∼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1천2백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동아일렉콤은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30% 이상 줄어든 8백억원으로 잡았으나 최근 들어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되자 올해 매출목표를 4백억∼6백억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백2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동한전자도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90억 수준으로 낮춰 잡았으나 이같은 목표달성이 다소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통신사업자들의 하반기 투자계획에 맞춰 매출목표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또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30%까지 하향 조정했던 단암전자통신과 보만전자, 인창전자 등 주요 통신용 SMPS업체들도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50% 수준까지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에 비해 크게 낮춰 잡았던 통신용 SMPS업체들은 올 상반기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되면서 올해 전체 시장규모가 전년의 5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자 매출목표를 더욱 하향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호황을 구가한 이들 업체들의 채산성이 올해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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