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탐방] 한국크로스테크놀로지

한국크로스테크놀로지(KCT, 대표 조성래)는 게임업계의 일본통으로 불리는 업체로 주로 일본산 제품을 수입, 판매해왔으나 최근에는 자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게임사업에 착수해 보스텍 등 14개 일본업체의 45종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등 국내 게임업체 중에는 가장 많은 일본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90년 출범 이후 주로 일본업체로부터 위탁받은 IC카드 유통관리, 일, 한 자동번역시스템 등에 대한 소프트웨어개발용역 업무등에 주력했으나 일본게임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고 국내에도 게임시장이 조만간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 94년에 게임분야로 업종을 전환했다.

KCT가 수입판매에서 자체 개발에까지 나서기로 한 것은 96년말부터로 개발팀을 별도로 구성해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롤플레잉 게임(RPG) 「날아라 슈퍼보드」를 개발중이며 최근에는 롤플레잉, 시뮬레이션 등 2종의 게임도 개발 중이다.

「날아라 슈퍼보드」는 허영만씨의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게임으로 만화와는 다른 스토리에 시뮬레이션 요소와 턴방식의 전투게임요소를 가미하고 있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 TGL사의 「마법사가 되는 방법」을 한글화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TGL가 기획한 롤플레잉 게임을 개발키로 하는 등 기존 일본거래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일본 컴파일사와 공동으로 게임 5,6종과 사용설명서, 시장정보 등을 담은 게임 매거진 「디스크스테이션」을 제작, 일반 서적과 같이 부가가치세 면세품목으로 지정받아 서점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

KCT는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일본 거래선을 이용, 국산 게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국산 게임의 일본시장 진출의 교두보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한글화 과정에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통용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발굴해 일본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조성래 사장은 『일본은 한국과 문화적으로 유사해 수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국내업체와 적극 협력해 일본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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