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에 국산제품 출정채비

다음달 27일부터 미국 애틀란타시 조지아월드센터에서 개최되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3는 미국 인터랙티브 디지털 소프트웨어협회(회장 더글라스 루인스타인)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SW) 무역전시회로 전세계 주요 업체의 게임, 교육용 SW 등의 전시와 컨퍼런스 및 워크숍이 개최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주소와 전망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장이다.

작년의 경우 전세계 4백80여개 업체가 참여, 1천5백여종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랙티브 SW의 상당수가 E3를 통해 소개됐다.

올해의 경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일렉트로닉 아츠, 브라더번드, 러닝컴퍼니,디즈니 등 4백50여개 게임 및 교육용 SW업체가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올해 E3도 예년처럼 워크숍, 기조연설 이벤트, 전시, 컨퍼런스 등으로 진행되는데 첫날인 27일(이하 모두 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개발, 유통, 마케팅 업무와 관련, 15명의 업체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9개의 주제로 성공적인 광고전략과 마케팅 방법 등에 대한 전략을 소개하며 28,29일 양일간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는 PC게임, 비디오게임, 온라인 게임, 교육용 SW 등 분야별 기술흐름과 산업전망에 대한 소개와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28일 오전 8시45분부터 1시간15분 가량 진행될 키노트 스피치는 E3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선두주자인 미국 인터플레이사의 설립자이자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되고 있는 브라이너 파고 회장이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랙티브 미디어그룹의 피트 히긴스 그룹부회장,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의 카즈요 히라이 행정부사장, 닌텐도 아메리카의 하워드 링컨 회장 등 총 6명이 기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전시회는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망라하는 E3의 하이라이트. 수천여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종사자가 참여, 열띤 홍보전이 펼쳐지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다. 주최측은 E3를 통한 무역거래가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무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게임 및 교육용 SW업체들이 조직적으로 E3에 처음 참가, 전세계 제품들과 자웅을 겨룬다. 그동안 일부 업체들이 개별적 또는 외국 유관업체와 협력해 E3에 참가하기도 했으나 부스를 마련해 조직적으로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3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비용 및 제품의 질적 문제로 직접적인 참가는 꺼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PC게임을 위주로 수출이 활기를 띠고 국산 제품의 질적 수준이 외산과 견주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게됨에 따라 해외시장 정보획득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E3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2개 단체와 3개 개별업체가 E3에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위해 30여개사의 50여종 가량의 국산 게임 및 교육용 SW가 출정을 준비중이다.

한국PC게임개발사연합회(KOGA)가 막고야, 미리내소프트, 비스코, 연합전자미디어, 한국PC통신, 온네트, 카마엔터테인먼트, 삼성영상사업단등 8개사, 20여개 게임SW를 전시하며, 한국멀티미디어컨텐트진흥센터가 아리수미디어, 아담소프트, 아이코, 푸른하늘을 여는 사람들, 제이슨테크, 밀레니엄소프트, 폴리곤 등 9개, 20여종의 게임 및 교육용 SW를 선보인다.

또한 SKC가 단독부스를 마련, 시노조익, 남일소프트, 트릭, 드래곤플라이 등 4개사, 9종의 게임타이틀을 전시하며, 게임 개발 및 유통업체인 하이콤이 자체 개발한 게임과 소프트맥스, 샘슨, 채널4 등 4개사, 5종의 게임을 출시하며, SW 마케팅 회사인 지오이월드도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KOGA의 홍동희 해외전시회참가추진위원장은 『E3 참여는 국산 제품에 대한 홍보와 함께 세계시장의 흐름과 기술경향을 살펴 볼 수 있는 등 국내업체들에게 상당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에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상당한 수출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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