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백화점의 에어컨 판매가 부진하다.
1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봄 세일 6일 동안 지난해의 50% 수준인 5천만원어치의 에어컨을 판매하는 데 그쳤으며 미도파 상계점도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예약판매를 통해 지난해 1천7백12대보다 35.2% 적은 1천1백9대의 에어컨을 판매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전년동기 대비 11.2% 적은 2백20대의 에어컨을 판매했는데, 지난해는 대형 슬림형 제품이 1백53대, 룸형이 95대 판매됐으나 올해는 슬림형이 78대로 대폭 줄어든 반면 용량이 작고 값이 싼 룸형이 1백42대로 늘었다.
소용량 기종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불경기 속에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고가의 대형 에어컨보다 소형 제품에 매기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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