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 가전제품을 서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정네트워크의 독자규격을 제안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선명(HD)TV 등 디지털 가전제품간의 인터페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IEEE1394 시리얼 버스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고유 제어코드인 「SIPHOT(Samsung IP Based Home Theater)」를 개발하고 이를 국제표준규격으로 채택하기 위해 각종 가정네트워크 표준화단체들에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VESA 홈네트워크위원회」에 SIPHOT를 제안해 위원들에게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는 데 성공, 지난 1월 이 위원회에서 SIPHOT를 직접 실연한 데 이어 지난달에 열린 회의에서 국제표준규격 초안인 드레프트 0.1에 정식 채택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IEEE1394 시리얼 버스의 표준화기구인 1394 교류협의회(TA)에도 지난해 7월 SIPHOT를 제안한 데 이어 15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1394 TA 분기회의에서는 자사 HDTV와 디지털 VCR 등을 이용해 SIPHOT의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연회에서 참석자들은 SIPHOT가 매우 편리한 IEEE1394 제어방식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매우 잘 작동되는 데 놀라움을 표시, SIPHOT의 국제표준 채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의 SIPHOT는 IEEE1394에 접속된 디지털기기들을 각각 하나의 정보제공자(IP)로 인식시키고 이 IP의 웹사이트에 제어파일을 저장해놓은 후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통해 해당 웹사이트를 불러냄으로써 마치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처럼 각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IEEEbps394 제어코드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일본 소니와 프랑스 톰슨이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각각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이 두가지는 모두 직접 명령어를 사용해 접속기기들을 제어하는 방식이어서 SIPHOT에 비해 매우 불편한 단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SIPHOT를 국제표준으로 채택하기위해 이번 1394 TA회의를 주최한 삼성전자는 VESA 홈네트워크위원회와 1394 TA에 이어 CEMA, DAVIC 등 다른 홈네트워크 표준화 추진단체에도 SIPHOT를 제안해 국제표준규격으로 채택되도록 힘쓴다는 전략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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