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형 SW"가 쏟아진다

IMF형 소프트웨어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기존 제품에서 핵심기능만 추출, 기능을 단순화하고 공급가격을 대폭 낮춘 「슬림형」 제품과 총보유비용(TCO)을 줄여주는 「비용절감형」 제품 등 이른바 IMF형 전략상품을 잇따라 개발, 출시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IMF체제 이후 고객들의 투자여력이 크게 약화됨에 따라 고객들의 SW 구매부담을 줄여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RP업체인 SAP코리아는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해 공급가격을 절반이상 내린 5억원대의 ERP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달부터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한국SSA도 주력 ERP프로그램인 「BPCS6.0」에서 주요기능을 모듈화하고 하드웨어와 컨설팅가격을 낮춰 10억원이상인 공급가를 3~5억원 정도로 낮춘 저가형 ERP프로그램을 이달말까지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핸디소프트는 윈도NT에 기반을 둬 기존 유닉스버전에 비해 가격을 4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그룹웨어 「핸디*오피스 NT버전」을 개발, 출시했다.

시스템 관리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맞춰 시스템관리SW업체들의 영업활동도 활발해 지고 있다.

한국IBM이 「TME10」, 한국CA가 「유니센터TNG」, 한국HP가 「오픈뷰」, 한국후지쯔가 「엠피워커」라는 제품을 기반으로 본격 영업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기능만을 채택한 SW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데 미디어랜드는 소프트웨어를 자동설치하고 업그레이드해주는 「TCO!스트림」이라는 제품을 지난달 발표했으며 한국후지쯔도 다음달중 「TCO!스트림」과 비슷한 「셀프 메인터넌스 시스템」이란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워드프로세서업체인 한글과컴퓨터도 워드프로세서 사용자들이 저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그동안 오피스패키지 형태로만 판매하던 워드프로세서 「글」을 「한컴오피스」에서 분리하고 가격도 대폭 낮춰 「글97」이라는 이름으로 단품판매를 시작했다.

또 TCO 절감을 핵심 마케팅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MS오피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컴퓨터를 통해 오피스97의 주요내용을 스스로 학습함으로써 오피스 사용률 제고를 통한 TCO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오피스97 CBT」라는 학습프로그램을 개발, 배포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기능을 단순화한 별도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으나 5인이 사용가능한 윈도NT용 오라클8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백업솔루션인 아크서브, 바이러스방역프로그램인 백업에이전트를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개발, 기존 「오라클8」의 가격 정도에 판매할 계획이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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