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윈도NT서버] 윈도NT "확장성 뛰어나"

김근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서버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솔라리스(Sun Solaris)는 모두 뛰어난 서버 운용체계이다. 각각 선점형 멀티태스킹과 대칭형 멀티프로세싱 기능을 지원하는 한편 뛰어난 확장성과 클러스터링 기능을 지원하며, 가상 메모리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파일 및 인쇄 공유, 보안성 및 인터네트워킹 등 기본적인 네트워크 운영체제의 기능도 물론 제공한다.

그러나 윈도NT서버는 마이크로커널을 기본으로 한 OS로서 어떤 플랫폼에나 쉽게 이식될 수 있다는 커다란 잇점이 있으며, 그래픽 환경(GUI; Graphical User Interface)의 관리 도구를 사용하여 모든 작업을 매우 쉽게 수행할 수 있다. 솔라리스를 통해서도 일부 기본 관리는 그래픽환경으로 수행할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복잡한 명령어를 사용해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우선 윈도NT서버와 선 서버 모두 토큰링과 이더넷, ISDN, ATM 등에 대해 다양한 네트워킹 인터페이스 카드(NIC)를 지원한다. 그러나 선에 대한 NIC는 훨씬 비싸고 구입하기도 어렵다. 또 Sbus와 같은 선고유의 버스로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기 때문에 비표준이라는 단점도 있다. 반면 윈도NT서버에서는 PCI와 같이 일반적으로 공개된 버스로 가격도 저렴한 산업 표준 NIC를 사용한다.

윈도NT와 선에서는 TCP/IP, IPX/SPX, HTTP, DHCP, DNS, PPP, BootP, NNTP 등 중요한 네트워킹 프로토콜은 모두 지원한다. 인터넷 연결과 트랜잭션에 있어서 보안문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 인터넷에서의 안전한 연결을 위해 윈도 NT에서는 PPTP를 사용하여 가상 사설 네트워크(VPN)를 만든다. 선에서도 Sunscreen SKIP을 사용하여 VPN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PPTP가 윈도 데스크 탑의 표준인 반면 선의 SKIP은 각 클라이언트마다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윈도NT서버는 프론트페이지라는 웹 사이트 저작 및 관리 도구를 비롯하여 웹 기반의 서버관리, 색인 및 검색 서버,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웹 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완벽한 도구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선에서도 솔라리스 2.5.1과 2.6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웹 서버를 발표했지만, 프론트페이지와 같은 웹 사이트 저작 및 관리 도구는 없으며 색인, 검색 엔진이나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기능, 로그 파일 분석 도구 등 중요한 기능들이 없다.

기업에게 상호 운영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혼합된 컴퓨팅 환경에서 이전의 투자 가치와 기능을 이용하려면 상호 운영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윈도NT서버는 PC 데스크톱, 매킨토시, 노벨 넷웨어, OS2등과 장애 없이 상호 운영할 수 있으며 유닉스 및 호스트 환경에서도 잘 통합된다. 선에서는 Solstice PC Admin Server로 일부 환경에서만 상호 운영성을 제공하며, 이 때의 통합성 및 사용의 용이성은 윈도NT서버에 비해 떨어진다.

윈도NT서버 고객은 다양한 개방형의 표준 대용량 저장 장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선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대부분 서버용 대용량 저장 장치에는 SCSI 인터페이스가 있다. 윈도NT서버와 선 서버 모두 CD롬, 디스크, 테이프, DLT 등 여러 종류의 저장 장치를 지원한다. 또한 디스크 미러링, 스트라이핑, RAID 등의 저장 테크놀로지도 제공한다. 두 운용체계에 대해 티볼리, EMC2 등으로부터 고급 저장 관리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살표보면 윈도NT서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트랜잭션 서버와 마이크로소프트 메시지 큐 서버가 포함돼 있어 신뢰할 수 있는 대규모의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트랜잭션 서버(MTS)는 컴포넌트 기반의 미들웨어로서 확장성이 뛰어나고 관리가 용이한 분산 트랜잭션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는 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합 지원도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시지 큐 서버(MSMQ)는 메시지 저장 및 발송 미들웨어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수많은 기기에서 실행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간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한다.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고객들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이러한 두가지 미들웨어를 윈도NT서버에서 기본 제공하므로 사용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3Tier 아키텍쳐의 분산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중요한 비즈니스 데이터 양이 증가할수록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수행하는 작업의 전략적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윈도NT서버를 SQL서버와 함께 사용하면,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탁월한 성능과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하며, 선 플랫폼에서보다 더욱 잘 통합되고 관리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선서버에서는 일반적으로 데이터베이스와 운용체계, 웹서버 등을 각기 다른 업체에서 제공하므로 통합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 개방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두 운용체계간 차별성은 더욱 부각된다.

오늘날 PC 산업이 성공한 데에는 개방형 표준을 지원한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처음부터 아키텍쳐가 개방돼 있었고 API가 명확히 정의돼 있었으며, 제조 업체에서는 시스템을 쉽고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었으며 사용자들도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다. 윈도NT서버도 기존의 PC 산업과 마찬가지로 기업 시장에 박리다매형 규모의 경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좋아지는 순환 환경(Vicious Circle)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들은 폐쇄형 아키텍쳐를 고수하며 전용의 하드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고객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판매 업체간 경쟁도 축소된다. 더구나 서로 다른 시스템들간에 프로토콜, 장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등에 대한 상호운영성은 이러한 독점 시스템에서는 구현되기 어려우며, 기업이 한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데에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한다. 반면에 윈도NT서버는 수천 가지 플랫폼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윈도NT서버는 솔라리스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과 그 이상을 제공한다. 유닉스나 윈도NT서버중 어떤 제품으로 정보기술(IT)시스템을 구축할 지 검토할 때, 전산관리자 등 IT 전문가들은 전체 서버 환경을 분석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