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윈도NT서버] "전성시대" 연다

윈도NT서버는 컴퓨터시장의 새로운 주역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가.

요즘 세계 컴퓨터업계는 태풍의 눈으로 부상중인 윈도NT 서버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 4분기만해도 43%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윈도NT 서버는 이제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컴퓨터시장을 크게 위협할 정도다.윈도NT서버 관련 운용체계(OS)도 그 시장규모가 지난해 6백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전세계 서버 OS시장에서 9%를 차지한 데 이어 오는 2001년에는 20%로 그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윈도NT 서버는 그동안 PC서버라는 애칭과 함께 90년대들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면서 활용범위도 단순 업무용에서 중대형 컴퓨터가 도맡아온 기업내 전산관리시스템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윈도NT 서버의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1개 장착(1웨이)한 제품에서 2개(2웨이) 4개(4웨이) 6개(6웨이) 탑재한 제품 등으로 늘어남으로써 그 성능이 높아졌기 때문. 물론 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와 OS 등의 기능도 향상되고 있다.

윈도NT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도 인텔이 지난해 「펜티엄Ⅱ」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데슈츠」를 내놓았으며 2000년 안에 32비트급 「카트마이」와 64비트급 「머세드」가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윈도NT 서버중 가장 많은 CPU를 탑재한 제품은 지난 3월중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전시회에서 선보인 12웨이 서버.이 윈도NT 서버는 대칭형 멀티프로세싱(SMP) 기술을 이용해서 2백㎒ 펜티엄프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12개 탑재했다. 그리고 올 연말쯤에는 메인프레임급에 해당하는 32웨이 윈도NT 서버가 선보일 전망이다.

윈도NT 서버는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유닉스 컴퓨터시장을 급속히 잠식해가고 있으며 대형컴퓨터에 해당하는 메인프레임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이제는 소규모의 특정 부문용에 머물지 않고 기업 전산화의 한 영역 또는 기업 전체를 관리하는 전산도구로 격상하고 있으며 대단위 전산업무에서까지 그 활약범위를 넓히고 있는 추세다.

윈도NT 서버가 이처럼 컴퓨터시장에서 발판을 굳히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다른 어느 컴퓨터보다 자신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윈도NT라는,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고 공개된 OS를 채택해 사용하기 편리하며 관리가 쉽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로 인해 다양한 툴(Tool)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즉 윈도NT 서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라는 OS에 뿌리를 두고 대부분 표준화된 인텔 프로세서 및 SMP기술을 기반으로 삼고 있어서 경제성, 사용 및 관리 편리성, 소프트웨어 개발 용이성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윈도NT 서버는 파일 및 프린터, 전자메일 등의 그룹 서버시장에선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내 특정 업무분야에서도 이미 대세를 장악하고 있다. 이는 윈도NT 서버시장에서 1웨이 제품이 95년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2웨이 제품은 크게 확대돼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또 4웨이 제품도 그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6웨이, 8웨이 등의 윈도NT 서버시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경향은 전세계 컴퓨터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더욱 실감난다.그동안 유닉스나 메인프레임만을 고집하던 하드웨어업체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윈도NT 서버로 돌아서거나 이를 지원하고 나섰으며 아예 이 윈도NT 서버에 사활을 걸거나 주력사업으로 꼽는 등대단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유닉스 기반의 서버를 공급는 업체중 동일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윈도NT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출시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플랫폼상 동일한 제품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유닉스 또는 윈도NT 서버로 사용,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올들어 국내외 컴퓨터업체들은 지난해 윈도NT4.0 OS가 발표된 데 이어 클러스터링 기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 클러스터링 시스템(MSCS) OS가 나온 것을 계기로 8웨이 방식의 윈도NT 서버를 새로운 주력제품으로 육성, 기업의 전사적 전산시스템(엔터프라이즈)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

이미 미국 나스닥(NASDAQ) 증권거래소에서 3대의 10웨이 윈도NT 서버를 연결해 증권거래의 각종 정보를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진국에선 엔터프라이즈급 전산환경에 윈도NT 서버가 자리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도 일부 금융기관에서 온라인시스템, 자산운용시스템, 여신심사시스템용으로 엔터프라이즈급 윈도NT 서버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국내시장에선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이후 급진전되고 있는 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후에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이 윈도NT 서버를 이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윈도NT 서버의 한계론도 만만치가 않다. 윈도NT 서버가 급속히 고성능화된다 해도 상대적으로 유닉스나 메인프레임에 비해 미약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며 이로 인해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가지질않고 있다. 가격도 8웨이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싸다는 이미지가 점차 희석되고 있으며 확장성 제한에 대한 지적도 적지않다. 또 이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윈도NT 서버는 단순한 PC서버때와는 달리 차별화된 서비스와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어쨌든 윈도NT 서버는 이러한 장단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컴퓨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있는 것은 틀림없다.특히 올해에는 컴퓨터업체들이 이 윈도NT 서버를 대단위 엔터프라이즈급용으로 진입시키려는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윈도NT 서버가 일부 업무용 그룹서버라는 개념을 탈피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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