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고급 전기보온밥솥 수요위축 대응 부심

가전업계가 IH압력밥솥, 전기압력보온밥솥, 진공압력밥솥 등 압력기능을 채용한 고급, 고가 전기보온밥솥들의 판매량이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감소, 수요가 크게 위축되자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가전업계는 수입선다변화해제에 맞서 IH(Induction Heating)기술, 전기압력기술 등 첨단기술을 적용, 국내 전기보온밥솥시장을 고급, 고가시장으로 전환시키는데 주력해왔으나 최근 경제위기 여파로 이들 고가제품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압력기능을 채용한 고가 제품들이 연간 48만대 수준으로 팔린 것으로 집계하고 올해는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시장확대에 나섰으나 예상외로 지난 1.4분기 판매실적이 예년의 절반수준으로 격감하고 있는 상황.

특히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가 위축될 경우 수입선다변화해제시 외산제품에 대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전업계가 기대하고 있던 고가시장으로의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TVCF뿐만 아니라 요리시연 등 각종 판촉활동을 벌여 제품홍보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고 홈쇼핑TV, 기업체 납품 등 특판활동도 강화하며 가격을 낮춘 실속형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께에 가격을 낮춘 실속형 IH전기압력보온밥솥을 출시할 계획이며 또 기존 대리점 판매 이외에 통신판매를 실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 요리교실, 요리시연회 등을 벌여 밥맛에 대한 장점을 강조하면서 대고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도 대리점 판매 이외에 주부사원판매를 확대, 대면 마켓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대웅전기와 마마 등 중소전문업체들도 모델수를 확충하고 특판활동을 강화해 판매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수요 위축이 단순히 제품판매가 부진한 차원이 아니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체 시장을 고가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모두 공조해야 할 때』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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