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NT서버, 금융권시장 세력확장 조짐

윈도NT서버가 금융권의 일부 기간업무용으로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최근 한국유니시스, 한국디지탈, 한국후지쯔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그동안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서버로 운영되어온 금융권의 일부 기간업무용 시스템 등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를 운용체계(OS)로 탑재한 서버를 공급하거나 관련영업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는 현대할부금융의 소비자금융 여신심사시스템용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 6개를 탑재한 6웨이 윈도NT서버를 설치,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현대할부금융의 이 여신심사시스템은 고객상담, 대출서류 접수, 대출심사, 승인, 설정, 기표, 사후 채권관리 등 일선 기간업무 전체를 윈도NT서버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한국유니시스는 지난해 9월부터 기업은행의 여신, 외신, 예금거래 신청, 카드입회 신청 등 일부 기간업무에 대한 전산시스템을 윈도NT서버로 설치중인데 다음달말께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디지탈(대표 조지 그라식)은 지난해 하반기 국민생명보험의 신정보시스템 구축에 유닉스서버와 함께 영업국 일선 정보계 업무지원시스템용으로 윈도NT서버 60여대를 설치한 데 이어, 한일은행의 PC뱅킹시스템용으로 윈도NT서버(모델명 알파서버 4100)를 공급, 16일 나눔기술,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사례 소개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와 한국디지탈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후 냉랭했던 국내 전산투자가 최근 들어 일부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중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조짐을 보이는 등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고, 컴퓨터 수요업체들이 경제성과 개방성 등에서 우수한 윈도NT서버에 높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이 시스템에 대한 영업력을 집중할 태세다.

한국후지쯔도 윈도NT서버 영업의 타깃을 금융권 시장에 맞추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윈도NT 베이스의 PC서버와는 달리 유닉스서버나 메인프레임 영역에 대응할 수 있는 윈도NT서버를 주력제품을 삼기로 하고 시스템의 고성능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한국후지쯔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윈도NT서버를 「인텔 아키텍처(IA)서버」라는 용어로 차별화해 자사 윈도NT서버가 신뢰성과 가용성, 확장성 등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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