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벤처기업 첫 지원사례로 한글과컴퓨터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인 「J소프트사」를 지난 3월말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차세대 컴퓨팅 환경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바용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회사인 J소프트는 초기자본금이 삼성전자의 투자액 2억원을 포함해 4억5천만원이며, 한글과컴퓨터사에서 자바를 개발하던 강태진 이사와 개발진 10명이 독립하면서 설립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적 벤처기업인 한글과컴퓨터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발전이 예상되는 자바 소프트웨어분야의 개발업체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J소프트사는 네트워크 컴퓨터(NC)에서 사용되는 자바 기반 소프트웨어(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전자우편 등의 자바 버전)와 퍼스널자바 기반의 정보가전기기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로 맡게 되며, 현재 자바 기반의 오피스슈트와 최초의 자바 기반 웹제작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 J소프트사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앞다퉈 추진중인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인터넷TV 등 각종 정보가전기기에 자바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업체와 소프트웨어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하반기에는 네트워크 컴퓨터 업체를 대상으로 응용소프트웨어를 판매할 계획이다.
J소프트사는 대기업의 자금지원을 받되, 경영에 관련한 모든 사항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됨으로써 IMF체제 하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바람직한 협력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글과컴퓨터와의 협력은 삼성전자가 추진중인 중소기업과의 공생전략 일환으로, 삼성은 앞으로도 이같은 벤처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바는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 제임스 고슬링의 주도로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95년 5월 처음 발표됐으며, 윈도95, 매킨토시 등 운용체계에 구애받지 않고 작동될 뿐 아니라 네트워크 상에서 프로그램을 즉시 실행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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