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필립스, 샤프, 소니, HP 등 전세계 주요 기술 선도업체들이 적외선통신협회(IrDA)에 가입, 자사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 한국업체들이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IrDA 회원들이 지난 3월 합의한 새로운 표준인 「IrDA 컨트롤」을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존 라로시 적외선통신협회 회장은 『세계 전자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전자업체들이 이 분야에 소홀하면 향후 전자산업에서는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rDA는 적외선 LED를 이용해 전자기기간에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통신 표준을 이끌어 내는 비영리 단체로 현재 2백여개의 관련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협회는 1백15.2Kbps의 전송 속도를 규정한 IrDA1.0버전과 4Mbps의 IrDA1.1을 제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1m로 제한된 거리를 8m로 늘리고 최대 8개의 입력장치와 최소 2개의 호스트간의 다중통신이 가능하도록 한 IrDA 컨트롤 규격에 합의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8, 윈도NT5.0, 윈도CE2.0 등 자사의 OS에 IrDA컨트롤 규격을 지원하고 인텔이 칩을 제공키로 함에 따라 USB기반의 PC와 주변기기간의 연결장치가 케이블에서 IrDA제품으로 올 하반기부터 급격히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존 라로시 회장은 『그동안 노트북 PC와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에 IrDA포트가 장착돼 왔으나 사용상의 어려움, 업체간의 이해관계, 기술적인 미흡함 등의 요인으로 시장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최근 IrDA 컨트롤이 제정됨으로써 올해부터 향후 3년간 3억개의 IrDA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IrDA컨트롤이 제품에 적용될 경우 게임매니아들은 무선 조이스틱을 이용,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며 키보드, 마우스, CD롬 드라이브 등도 케이블 없이 동작할 수 있어 기존 PC의 개념을 크게 바꿀 수 있다. 이 밖에 IrDA를 장착한 휴대전화기, 호출기, HPC 등 정보기기간의 데이터 교환도 손쉽게 이뤄져 「명함교환」 「전자결제」 등의 부가기능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적외선 통신 기술전개에 대해 그는 『사무실 환경이나 실내 공간에서 사용됐던 지금까지의 적외선 통신 표준의 개념을 보완한 새로운 표준이 협의되고 있는 상태며 현재 4Mbps의 전송속도를 16Mbps까지 향상시키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존 라로시 회장은 『최근 필립스나 3컴이 개발한 팜PC에는 IrDA포트를 통해 명함교환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있다』며 『한국업체들의 제품에 이러한 기능이 지원되지 않을 경우 제품 경쟁력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업체들이 분발을 촉구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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