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신장세를 보였던 국내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업체들의 총 매출이 올해에는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파워써플라이연구조합(이사장 박덕신)의 「SMPS업계 97년 매출실적 및 98년 매출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MPS업체들의 총 매출은 통신용 SMPS의 폭발적인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52% 증가율을 기록, 6천6백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총 매출은 이보다 7.2% 감소한 6천1백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SMPS업체들의 총 매출이 이처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난해 신규투자에 적극 나섰던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투자규모를 대폭 줄임에 따라 통신용 SMPS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국내 PC시장의 정체로 PC용 SMPS의 수요 또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건설경기의 침체로 엘리베이터 수요가 급감하는 등 산업전자 부문이 위축되면서 산업용 SMPS의 시장도 전년에 비해 20∼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업체별로는 통신용 SMPS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실적 1위를 차지한 동아일렉콤의 경우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4백50억원이 줄어든 8백억원에 그칠 전망이고 삼성전기 외주업체인 월드텍은 전년보다 2백50억원이 감소한 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용 SMPS업체인 서신전자와 일산일렉콤의 올해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10억원이 감소해 1백억원과 75억원에 그칠 전망이며 산업용 SMPS 전문업체인 화인전자썬트로닉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6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파워써플라이연구조합 박순환 이사는 『올해 SMPS시장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통신용 SMPS업체들의어려움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올해 SMPS업체들의 실제 매출액은 당초 예상액인 6천1백억원 보다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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